2018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감동적인 포옹으로 감동을 선사했던 이상화(30)와 고다이라 나오(33)가 ‘한일 우정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호텔에서 2018평창 기념재단(이사장 유승민) 주최로 열린 한일 우정상 수여식에서 함께 상을 받았다. 시상식장에 나란히 자리한 두 선수는 올림픽 당시의 영상이 상영될 때는 미소를 띠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상화는 “수많은 상을 많이 받아봤지만 우정상은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히고 “(2014년) 소치올림픽 이후 부상 때문에 은퇴를 고민했었는데 고다이라가 나타나 도전정신을 깨워준 덕분에 도전을 계속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일 최고의 ‘빙속 스타’인 두 선수는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ｍ 레이스에 출전해 나란히 1위(고다이라)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3연패가 좌절돼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이상화와 그에게 다가가 위로한 고다이라가 나눈 뜨거운 포옹은 대회 명장면으로 남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