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건설회사로 꼽히는 스페인의 ACS 그룹(ACS)의 내수침체 극복 전략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해외 진출이다. 국내 건설사 역시 내수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면서 해외에서 일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ACS는 이를 위해 자체성장보다는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을 다각화했다. ACS는 지난 2011년 독일의 ‘호흐티에프(HOTCHTIEF)’사를 인수했다. 세계 곳곳에 수많은 자회사를 거느리며 해외매출 1위를 기록하던 업체다. 이 회사 인수를 통해 ACS는 글로벌 시장을 아시아·북미 등으로 확대했다. ACS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해외매출 비중은 2010년 34%에서 2011년 73%로 급증했다.
다양한 지역으로의 사업 진출은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 또한 낮췄다. ACS의 지난해 매출은 북미(46%), 유럽(21%), 오세아니아(20%), 아시아(7%) 등 다양하게 분산돼 있다.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ACS의 공격적인 인수·합병 정책을 급성장 배경으로 제시했다. 또한 ACS가 공격적인 해외 기업 인수·합병 및 지분참여를 바탕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내수시장 불황을 정면돌파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