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설립을 추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의 기업 신용등급이 ‘CCC+’로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판명 나면서 토스뱅크가 예비인가 심사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평가정보는 지난해 간편 송금 서비스 업체 토스의 기업 신용등급을 ‘CCC+’로 평가했다. 나이스평가정보가 정의하는 ‘CCC+’ 등급 기업은 상거래를 위한 신용 능력이 보통 이하의 기업으로 보통 ‘BB’ 등급 이하 기업들은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다. 특히 토스의 당좌거래나 신용불량정보 등을 수시로 판단해 부여하는 워치등급에 대해서는 최근 1년 가까이 ‘유보’ 의견을 유지했다.
이 같은 평가 결과는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평가결과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차별화된 신용평가체계를 특장점으로 소상공인 대출 전문 챌린지 뱅크를 표방하는 토스뱅크의 예비인가 심사가 초기부터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올 초 당국이 제시한 평가기준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율을 10% 초과하는 주주는 해당 기관에 적용되는 재무건전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은행법 8조4항에서는 대주주가 충분한 출자능력, 건전한 재무상태 및 사회적 신용을 갖출 것을 명시하고 있는 만큼 토스 역시 해당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서 인가를 받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인 KT와 카카오의 신용등급은 각각 ‘AAA’ ‘AA-’다. 토스뱅크의 경쟁자인 키움뱅크 대주주 키움증권의 신용등급도 ‘AA-’로 우량등급에 해당한다.
대주주 | 신용등급 |
KT | AAA |
카카오 | AA- |
키움증권 | AA- |
비바리퍼블리카 | CC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