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고 지도자 추대 7주년을 맞아 노동계급과 직맹(직업동맹)원들의 경축모임이 지난 8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오는 11일 열릴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에서 국가기관 인선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가직 재추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대의원에 선출되지 않은 만큼 김 위원장의 법적 지위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최고인민회의에 대해 “과거의 북한 동향을 추정해보면, 일단은 최고인민회의가 (대의원 구성이) 바뀌었기 때문에 국가기관의 인선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당·국가 최고직 추대 7주년을 기념하는 동향을 보이는 것을 언급하며 “추대하는 관련 동향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주목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도 (김 위원장을 당·국가 최고직으로) 추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북한 성격상 그러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남한의 정기국회 격으로, 북한은 지난달 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치렀다. 오는 11일 회의는 새로 구성된 14기 대의원들이 처음으로 모이는 회의다.
앞서 북한은 2014년 4월 9일 열린 13기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 때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국방위원회(현 국무위원회의 전신), 내각 등 국가 지도기관 구성원들을 선출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을 당시의 국가 최고직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재추대했다.
한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북측 김광성 소장대리 대신 김영철 임시소장대리(노동당 부위원장과 동명이인)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일부터 김광성 소장대리가 근무하고 있었고 현재는 김영철 임시소장대리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