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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 일찌감치 베트남에 진출한 LS전선은 최근 들어 베트남 투자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1996년 하이퐁에 설립한 전력케이블 생산법인인 LS비나는 현재 베트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특히 LS비나는 내수시장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소재 산업 진출과 생산량 확대를 위해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백 부문장은 “투자가 완료되고 이달부터 생산이 시작되면 하이퐁 공장의 연간 판매 규모가 4억달러에서 7억달러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제조 업체들의 베트남 투자는 숫자를 통해서도 잘 나타난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 진출한 신규 법인 수는 전년 대비 17.9% 늘어난 822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금액도 역대 최대인 31억6,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 등이 베트남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찌엔 부국장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수출과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정부에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하이테크·청정기술 관련 분야에서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노이=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