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위해 오늘 출국…‘포스트 하노이’ 논의

11일 정오 트럼프 대통령과 120분간 면담
펜스 부통령·폼페이오 국무장관·볼턴 보좌관도 잇따라 접견
김정숙 여사도 멜라니아와 일대일 오찬... 30년만의 단독 오찬

서울경제DB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이뤄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워싱턴DC로 향한다.

1박 3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미에서 문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연쇄 접견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시간여에 걸쳐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은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접어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는 데에 힘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이튿날인 11일 오전부터 문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접견한다. 이어 정오부터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2시간 가량 만나며 비핵화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댄다.


일괄타결론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해법을 주장하는 북한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한미정상이 간극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 것인가 관건이다. 앞서 청와대가 비핵화 진전을 위해서는 ‘연속적 조기 수확(early harvest)’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이 회담에서 ‘단계적 대북 보상’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018년 방미 중 백악관 도착한 문 대통령/연합뉴스

김 여사는 11일 오전 워싱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을 한다. 한국 대통령의 방미 시 한미 정상 부인이 단독으로 오찬을 하는 것은 30년 만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 같은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 공항을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12일 밤늦게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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