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황하나가 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마약에 손을 댔다는 황하나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회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남양유업은 9일 “창업주 외손녀 황 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저희 역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범법 행위가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져 공정하고 강력하게 처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황 씨와 일가족들은 실제 남양유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창업주 외손녀라는 이유만으로 회사명이 황 씨와 같이 언급돼 관련 종사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왜곡된 정보와 추측성 루머, 비방 및 욕설을 포함한 악성 댓글들이 임직원과 대리점주, 낙농가, 판매처, 고객들께 불안감과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일생을 낙농 발전을 위해 살다 간 창업주의 명예 또한 실추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황하나의 마약 투약과 관련된 인물과 2015년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팀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황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근무한 경찰관 A씨를 8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일반인 2명도 이날 소환 조사했다.
이 가운데 황하나가 2015년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을 당시 함께 투약했던 A씨에게 1억원을 주고 ‘혼자 덮어쓰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