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그리스서 LNG선 1척 수주

이성근 사장 취임후 첫 계약

지난 9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이성근(오른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존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회장이 LNG 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성근 사장 취임 후 첫 수주 계약이다.


수주한 선박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가 발주한 17만4,000㎥ 규모 LNG 운반선이다. 계약 금액은 약 2,200억원으로 알려졌다.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 1·4분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사장이 직접 그리스로 날아가 건조 계약서에 서명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대우조선에 105척의 선박을 발주한 최대 고객이다. 올해 대우조선이 수주한 LNG 운반선 4척은 모두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발주했다. 특히 정성립 전 사장이 2015년 취임했을 때 첫 선박 건조 계약도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원유운반선 2척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신임 사장 취임 후 첫 계약도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선박이 됐다. 대우조선은 마란가스와 LNG 운반선 추가 발주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어 또 다른 건조 계약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계약식에 참석한 이 사장은 “고객사와의 끈끈한 신뢰 관계가 대우조선이 가진 경쟁력 중 하나”라며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올 들어 LNG 운반선 4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6척 등 모두 10척을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약 13억달러이며 올해 목표 83억7,000만달러의 15.5%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 대비 각각 17%, 3.3%의 달성률을 기록 중이다. 올 들어 국내 조선사들이 따낸 LNG 운반선 일감은 삼성중공업 7척, 대우조선 4척, 현대중공업 1척이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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