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각을 바꾸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최근 국내에서는 한미연합훈련 종료 및 축소에 따라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한미동맹 위기론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숙제는 한미 간의 신뢰회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설득할 생각 말고 미국과 함께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꾸준히 제기돼 온 ‘한미동맹 위기론’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미동맹 위기론을 불식시키고 대북 문제를 미국과 함께 해결하길 주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굿이너프딜(Good enough deal)’은 미국이 추구하는 비핵화와 평행선을 달린다”면서 “이번 정상회담 통해 미국의 생각을 바꾸려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파이널굿딜’”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가 말한 파이널 굿딜은 선비핵화 후 협력 부문의 일괄타결을 뜻한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