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도시] "국내 1호 트램도시 수원, 머지않았습니다"

곽호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인터뷰
수원역서 시작해 전통시장·광교산 연결
하반기 타당성조사 매듭...2021년 개통


“국내 1호 ‘트램도시’가 머지않았습니다.”

최근 수원시청에서 만난 곽호필(사진)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은 수원시가 ‘국내 1호 트램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램(노면전차)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활성화해 ‘자가용이 없어도 불편함 없는 도시’ ‘사람 중심 도시교통 체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트램은 도로에 설치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로 미래 교통수단의 하나로 대기오염 물질이 직접 배출되지 않는 대표적인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이다. 승·하차문 높이가 낮아 노약자·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타고 내릴 수 있고 교통체증에 영향을 받지 않아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1㎞당 건설비용이 200억원가량으로 지하철(1,300억원)의 6분의1 수준이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트램 노선은 수원역에서 시작해 문화유산(수원화성), 전통시장(팔달문시장 등 14개 전통시장), 스포츠경기장(수원종합운동장), 자연자원(광교산) 등을 지난다. 곽 실장은 “공사 중인 수원북부외곽순환도로 조원IC 인근에 건립 예정인 ‘북수원복합환승센터’ 안에 트램 차량 기지와 환승 정거장을 설치해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도시철도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준비는 지난 2010년부터 시작했다. 그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민선 5기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2010년 7월 ‘친환경 교통수단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9년여 동안 그 어느 도시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트램 도입을 추진해왔다”면서 “전담부서(도시철도팀)를 만들었고 전담직원들이 2011년부터 9년째 트램 도입 추진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3~2015년에는 트램 도입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2016~2017년에는 민간 적격성 조사를 의뢰하며 기본설계 수준 이상으로 사업준비를 했다. 성남시 등도 트램도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보다 먼저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곽 실장은 “현재 설계는 나왔고 타당성 조사 중에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조사 결과가 나올 것 같고 실제 개통은 오는 2021년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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