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되거나, 버티거나...중소형 증권사의 생존법

한양·부국 등 '환갑' 넘은 증권사
영업강화 등 기존 수익원 지키기
일부 중형사는 이미 새 주인 찾아
대형화 유도 정책탓 위기감 고조


증권 업계가 자기자본 3조~4조원 이상인 초대형 투자은행(IB)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자본금 1조원 이하 중소형 증권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구책을 마련해 ‘버티기’에 나서는가 하면 새 주인을 찾은 증권사도 늘어나는 등 증권사마다 고군분투 생존기가 펼쳐지고 있다.

10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중소형사 가운데서도 자본금 5,000억원 이하인 소형사들은 자체 생존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이들은 업력은 오래됐지만 눈에 띄는 활동이 없어 ‘은둔의 증권사’라고 불리기도 했다. 여력이 많지 않은 만큼 주어진 여건 속에서 ‘디테일의 변화’로 승부를 거는 것 또한 공통점이다.

지난 1954년 설립돼 ‘환갑’을 훌쩍 넘긴 SK증권(001510)(J&W파트너스 인수) 등이 새 주인을 찾은 것도 이런 분위기의 연장선이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상상인그룹이 인수해 이름을 상상인증권으로 바꿨고 바로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자회사(카카오페이)에 편입되기 위해 금융당국의 절차를 밟고 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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