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융 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점유율 1위 신용정보업체 NICE평가정보(030190)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NICE평가정보는 10일 0.73% 상승한 1만3,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중 1만4,200원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4거래일째 상승했다. 지난 2월8일 이후 꾸준히 우상향하며 4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데이터 규제 완화 의지가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지난해 발의된 ‘신용정보산업 선진화 방안’ 산하의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이른 시일 내에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빅데이터 산업이 확대될 경우 가장 확실한 수혜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껏 신용정보업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리 목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지만 법률이 개정되면 빅데이터 분석이나 컨설팅 업무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NICE평가정보는 이미 자회사를 통한 데이터 기반의 상권 분석이나 시장동향조사 분석 및 컨설팅 업무를 연구하고 있다.
업계 경력이 길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여년에 걸친 데이터 축적, 분석 능력을 고려하면 차세대 금융 데이터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3대 신용정보업체인 익스페리안은 데이터 사업자로 전환한 후 금융사를 넘어 의료기기·자동차 회사까지 매출이 확장됐다”고 덧붙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