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2일 원전안전정책 지방분권 추진 시민공조 회의

부산시는 12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원전안전정책의 지방분권 추진 시민공조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민선7기 원전안전정책의 지방분권 의지를 시민과의 협치를 통해 실현하려고 마련됐다.


앞서 시는 지난 2월22과 3월14일에 걸쳐 고리원전4호기 제어봉 낙하, 출력감발 운전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하자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신속한 상황전파, 정확한 정보 공유,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 원전사업자가 원전 운영 시 발생하는 고장·사고에 대해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국민의 알 권리 침해는 물론 비상사태 시 주민 안전을 책임지는 광역지자체에서 효과적인 주민 보호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것을 우려한 항의였다.

부산시는 주민안전과 직결된 원전 관련 정책에 지자체가 참여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함께 관련 법률 개정에도 나설 방침이다. 원전안전정책 결정에 원전 소재 광역지자체 의견 반영을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추천권 부여 △정책 결정 시 사전에 광역단체장의 동의 의무화 △원전 고장·사고 시 원전현장 확인 및 조사 참여권 보장 △광역단체장에게 주민보호조치 결정권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이 뽑은 첫 번째 안전 공약이 ‘원전’일 만큼 주민안전을 책임지는 지자체가 원전 안전 주요정책에 참여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사항”이라며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안전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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