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10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이란산 원유수입 예외조치를 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테드 크루즈 의원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폼페이오 장관에게 “명백하게 이란원유 수입 예외조치를 하지 말 것을 장관과 국무부에 촉구한다”면서 “최대압박은 (말 그대로) 최대압박을 의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현재 하루에 약 1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여 아야톨라(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런 상황이) 우리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존 바라소 의원도 “가능한 한 빨리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21명의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달 이란원유 제재와 관련한 서한을 보냈고 이란 수입(收入)의 80%가 원유 수출에서 온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원유 수입 예외조치 결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이란(의 원유수출량)을 가능한 한 빨리 제로로 만드는 목표를 분명히 해왔고 이를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행동이 변하도록 대이란 압박을 계속해서 끌어올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산 원유수입에 대한 제재에 착수하면서 한국과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 8개국에 대해 한시적 예외를 인정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6개월(180일)마다 예외 갱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 5월 2일까지는 갱신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