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한국 민주주의의 맥동과 성공, 번영의 토대가 됐다는 내용의 미 의회 결의안이 10일(현지시간) 발의됐다. 대한민국 임정을 건국의 시초로 공식 인정하는 결의안 채택이 추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의안은 공화·민주 양측 의원이 모두 참여한 초당적 결의안으로, 상하원에 동시 제출됐다.

결의안은 “한미 관계는 1882년 한미수호통상조약 체결에 따라 외교 관계가 시작된 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4월 11일 수립됐으며 이후 해산돼 1948년 8월 15일 한국 정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또 결의안은 “100년 전 임시정부 수립을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맥동과 성공, 번영의 토대로 인식한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적시했다. 결의안은 “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인권, 법치주의라는 공동의 약속에 바탕을 둔 한미동맹은 역내에서 미국의 이익과 관여를 증진하는 데 있어 중심이라는 것을 재확인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증진에 한미동맹이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고, 한미 간 외교와 경제, 안보 관계의 강화 및 확대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원 발의자 중 한 명인 톰 수오지(민주·뉴욕) 의원은 한미 관계에 대해 “훌륭한 관계”라고 강조하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역사상 특별한 시기”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로 최근 하원에 입성한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도 한반도 문제와 관련, “우리는 역사적인 시기에 살고 있다”며 “초당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한국과의 동맹은 계속되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뉴욕=손철특파원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