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물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혐의로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른바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성관계 불법 동영상을 촬영·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했다. 이에 대해 최종훈은 이 여성을 협박죄로 고소하면서 진실공방에 불이 붙었다.
최씨 측 변호인은 11일 “최종훈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여성과 미국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성폭행한 기억은 없다고 한다”며 “‘물뽕’이 뭔지도 몰랐을뿐더러 최근 불거진 사건에 편승에 협박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여성은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은 채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로 으름장을 놨다”며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가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최종훈 인스타그램
이날 연예매채 텐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여성 A씨는 2012년 3월 미국에서 최종훈이 건넨 칵테일을 한 잔 받아 마신 뒤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이후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최종훈으로부터 ‘데이트 강간 약물(Date Rape Drug)’이라고 불리는 이른바 ‘물뽕(GHB)’을 투약 당했다고 주장, 현재 고소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훈은 아이돌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음란물 5건을 공유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와 직접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해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도 함께 받고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