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크로아티아에 관광객보호 경찰관 파견키로

7월부터 자그레브 등 3곳 파견
휴가철 한국 관광객 보호 차원

/연합뉴스

관광객들이 몰리는 휴가철 크로아티아에 한국 경찰관을 파견해 국내 여행객들을 보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찰청은 민갑룡 경찰청장이 11일(현지시간) 니콜라 밀리나 크로아티아 경찰청장과 만나 이러한 내용을 담은 ‘관광치안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지난 8일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사무총국을 방문한데 이어 이날 크로아티아 경찰청을 찾아 치안협력회담을 진행했다.


크로아티아 내무부는 치안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민 청장에게 자국 내 한국인 보호를 위한 경찰관 파견을 제안했다. 민 청장이 이를 수락하면서 경찰청은 오는 7월부터 2개월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두브로브니크·스플리트 3개 지역에 각각 2명씩 총 6명의 경찰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크로아티아 내무부는 2006년부터 자국을 찾는 주요 방문국에 경찰 파견을 요청하는 ‘안전한 관광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8개국에서 총 89명의 경찰관이 파견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한국-크로아티아 직항 노선이 신규 취항하면서 크로아티아를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찰은 관광경찰대의 상호 교류 등 양국 간 관광치안협력을 넘어 국제범죄 공동대응 및 상호 재외국민 보호를 포함하는 포괄적 치안협력 업무협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민 청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 경찰을 크로아티아에 파견해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양국 간 중장기 치안협력방안의 기반을 다지는 의미가 있다”며 “한국 경찰청이 유럽 국가와의 교류 및 치안협력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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