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럼 2019-신남방포럼] '생산+소비 新시장' 동남아 투자기회 모색

베트남 투자기획부 차관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
말聯·미얀마 고위관료 참석
1:1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려

토마스 렘봉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

권평오 KOTRA 사장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서울포럼2019’는 부대행사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의 경제협력 확대와 우리 기업의 투자전략 모색을 위한 ‘신남방포럼’을 개최한다. 서울포럼2019 개막 하루 전인 오는 5월14일 워커힐호텔 워커홀에서 열리는 신남방포럼에는 부다이탕 베트남 투자기획부 차관과 토마스 렘봉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 등이 투자 유치 설명회를 진행한다. 말레이시아·미얀마에서도 고위관료들이 방문해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위한 투자 설명회에 나선다. 포럼에는 김학용 한·베트남 의원친선협회 회장과 권평오 KOTRA 사장 등이 참석해 한국과 동남아 국가 간의 경제교류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오찬을 겸한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동남아에서 온 초청 연사들과 국내 기업인들이 현지 사업기회 발굴과 규제 등에 대한 활발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신남방포럼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수출 다변화가 절실한 한국 기업들에 생산과 소비가 결합된 새로운 시장 진출의 안내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지역 경제권역인 아세안에 대한 한국의 투자액은 지난해 61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7% 증가한 반면 미국 투자액은 28.9% 줄어드는 등 아세안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아세안은 시장 자체만 봐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아세안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중국·일본·독일에 이은 5위로 2조7,658억달러로 규모다. 인구 규모만 봐도 6억4,000만여명으로 중국·인도에 이어 3위이며 30세 이하의 인구가 절반 이상이다. 중산층 인구는 지난 2010년 1억7,000만명에서 2030년 5억명으로 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 잠재력이 풍부하다.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와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일반 제조업 외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이다. 지난해 한국 기업 중 베트남에 신규 법인을 세운 업체는 822개로 전년 대비 17.9% 늘었으며 투자 금액도 역대 최대인 31억6,200만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베트남의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도 캄보디아와 함께 아세안 최고 수준인 7%를 기록해 한국 기업들에 ‘제2의 중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세안의 맹주인 인도네시아는 스타트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일컫는 ‘유니콘’ 기업만 4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께는 유니콘 수가 8개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렘봉 청장은 이번 포럼에 인도네시아 기업인들과 동행해 참석한다. 이외에도 아세안 지역의 떠오르는 신흥강국 미얀마와 아세안의 부국으로 꼽히는 말레이시아도 이날 포럼에서 국내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신남방포럼의 부대행사로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의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진행된다. 상담회는 KOTRA와 협업해 진행되며 해외 바이어 15곳과 국내 업체 70여곳이 참여해 영유아 용품의 동남아 시장 진출 가능성 등을 타진한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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