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도쿄=AFP연합뉴스
일본이 미국·영국 등과 함께 국제적인 우주감시망 구축을 위해 2022년 100명 규모의 우주 감시부대를 출범시킨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 부대를 통해 우주 공간에 증가하는 쓰레기(파편)나 의심스러운 위성 움직임을 탐지해 미군과 정보를 한다는 계획이다.
우주부대는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가 정보 동맹체로 결성한 ‘파이브 아이스(Five Eyes)’와 연대해 국제적인 우주 감시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도 5,800㎞까지 탐지 가능한 전용 레이더는 야마구치현에,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는 거점은 도쿄에 배치된다. 이미 새 부대 편성을 위한 후보 대원이 미국 콜로라도주의 미 공군기지에 파견된 상태다.
한편 중국은 이미 2007년부터 위성파괴 실험에 나서, 최근에는 빠르게 우주 관련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무인탐사기를 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를 경계하는 미국은 내년까지 우주군을 창설할 계획을 선언했다. 미중 간 우주를 둘러싼 패권 쟁탈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과 동맹인 일본도 우주군 체제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은 지난 연말 내놓은 방위계획대강(방위대강)에서 사이버·전자파를 통한 전자전에 더해 우주 분야에서 전력 강화를 명기한 바 있다. 방위성은 10년 후를 목표로 대기권 밖에서 우주공간을 감시하는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올해 예산에 조사연구비를 추가하기도 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