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정부, 벤츠 車서 배출가스조작 새 SW 조사 중

주행 때만 산화질소 허용치 이상 배출
2012~2015년 GLK모델 6만대에 적용

지난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벤츠 조립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메르세데스벤츠 디터 제체 회장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TASS연합뉴스

독일의 자동차업체인 다임러는 14일 벤츠 자동차 일부 모델에서 배출가스 관련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것에 대해 독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일요신문 ‘빌트 암 존탁’은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이 벤츠 차량 일부 모델에서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발견해 청문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임러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이 같은 청문 절차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다임러는 “우리는 KBA와 충실히 협력하고 있고, 관련 팩트들을 리뷰하고 있다”며 “청문 과정에 KBA에 우리의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지난 2012~2015년 생산된 메르세데츠 벤츠 GLK 220 CDI 모델 약 6만대에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빌트 암 존탁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타입인 것으로 보인다. 이 소프트웨어는 실험실에서 차량 배출가스를 검사할 땐 산화질소 배출량을 줄이지만 실제 도로 주행 때는 허용치 이상으로 산화질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A는 이미 지난해 배출가스 관련 불법 소프트웨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70만대의 차량을 리콜하도록 다임러에 지시한 바 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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