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구해줘 홈즈’
MBC ‘구해줘 홈즈’는 연예인 군단이 의뢰인 대신 집을 찾아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의뢰인의 취향과 요구조건에 걸맞은 다양한 매물들을 소개,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집 구경하는 재미를 선사한다는 평가다. 4월 14일 방송된 ‘구해줘 홈즈’ 3회 역시 이 같은 ‘집 보는 재미’가 쏠쏠한 회차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복팀의 미쓰라-권다현 부부와 덕팀의 이국주-슬리피가 3억원대로 강남권에서 예비 부부의 신혼집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예인 코디들은 각자의 신혼 로망을 떠올리며 의뢰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매물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했다.
예비 신랑은 도산공원 쪽에서, 예비 신부는 집에서 일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과 집의 작업 공간을 모두 고려한 매물을 선택해야 했다. 복팀의 미쓰라-권다현 코디는 집에 있을 때의 분위기와 신부의 작업실 환경을 우선순위로 두고 도심에서 떨어진 한적한 동네에 깨끗하고 넓은 집들 위주로 보여줬다. 덕팀의 이국주-슬리피는 남편의 출퇴근 시간을 줄여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강남 한복판의 매물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각자 신혼 생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른 만큼 의뢰인이 어떤 집을 선택할지도 미궁에 빠져있었다. 의뢰인의 선택은 이국주-슬리피가 제안한 서초동 빌라였다. 미쓰라-권다현이 선택한 집보다 활용할 수 있는 넓이는 좁았지만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집이었다. 의뢰인 중 신부는 “오빠가 매일 출근해야 하니까”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구해줘 홈즈’는 같은 조건을 듣고도 코디 별로 다른 특색의 매물을 소개하며 다양한 집들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어떤 조건에 더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매물들의 상황은 천차만별이었고, 덕분에 의뢰인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TV앞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로도 직결된다. 시청자들 역시 의뢰인에 몰입해 어떤 집이 더 좋은지 갑론을박을 펼치며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구해줘 홈즈’가 정규 편성 후 단 3회가 방송됐을 뿐이다. 하지만 뻔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라, 재미와 실속을 모두 잡고 주거 문화에 대한 색다른 접근법까지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 ‘구해줘 홈즈’가 또 어떤 집들을 소개할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한편 MBC ‘구해줘 홈즈’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