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먼로카운티, 텍사스주 중부 프랭클린 등에 최고 시속 140마일(225㎞)에 달하는 풍속의 토네이도가 시가지를 덮쳤다고 미 국립기상청(NWS)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방재 당국은 이날 오전 미시시피주 등지에서 최소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2명은 중태다. 사망자는 미시시피 북동부 지역에서 나무가 트레일러를 덮치며 사망한 90대 노인과 텍사스 동부에서 소나무가 쓰러지면서 차 뒷부분을 짓눌러 숨진 3세, 8세 아동인 것으로 현지 경찰에 의해 알려졌다.

이번 토네이도로 인해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 일대에서는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가옥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가 접수됐다. 텍사스 프랭클린에는 토네이도로 인해 가옥과 교회 건물 등 55채가 전파 또는 부분 파손됐다. 이동식 조립주택이 통째로 날아간 사례도 있었다. 미시시피주 뉴앨버니에서는 한 호텔 지붕이 뜯겨나간 사고가 보고됐다. 텍사스·미시시피·아칸소주에서 주말 사이 토네이도로 인해 정전된 가구는 14만 호에 달했다. 미시시피주립대학에서는 토네이도로 인해 캠퍼스에 남아있던 대학생 수천 명이 지하실로 대피했다.

미 국립기상청과 기상업체들은 토네이도가 동쪽으로 이동해 앨라배마·조지아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앨라배마주에서는 지난달 강력한 토네이도로 주민 20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