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은 15일 사료의 제조·판매 등을 담당하는 생물자원 사업부문의 국내 사업을 물적분할하고 독립법인을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새 법인명은 ‘씨제이생물자원 주식회사’로 100% 자회사 형태로 설립된다.
이번 사업 분할은 생물자원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행됐다. 생물자원 사업은 그린 바이오 사업과 함께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양대 축이다. 지난해 바이오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4조 8,889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생물자원 사업의 매출은 2조 1,732억 원으로 그린 바이오 사업(2조 7,157억 원)보다 소폭 적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 발표 당시 글로벌 사료 판가와 베트남·인도네시아의 축산가 상승으로 생물자원 사업이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독립 경영을 통해 국내 사료 사업 본연의 업에 집중하는 한편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극대화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CJ제일제당의 양대 주력사업인 식품과 바이오 분야에 역량과 자원을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씨제이생물자원은 오는 5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7월 1일 자로 출범한다. 씨제이생물자원 주식회사의 영문 사명은 ‘CJ Feed&Care’다. 대표이사는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신영수 CJ제일제당 생물자원본부장이 각자 대표 형태로 맡는다. 물적분할 형태인 만큼 유관 임직원은 전원 승계된다.
씨제이생물자원은 단일 사업의 역량 확대에 집중하며 시장환경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국내 사료 사업 분할은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라며 “CJ의 생물자원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