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글 /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진짜 징하게 해쳐먹는다” 등의 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차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을 맹비난했다. 그는 “개인당 10억의 보상금을 받아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며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쌈싸먹었다. 나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 그 돈 못 쪼개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옹호도 이어졌다. 그는 “세월호 사건과 연관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며 “좌빨에게 세뇌당해서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식 팔아 생계 챙긴 것은 동시대 사는 어버이로 눈감아줄 수 있다”며 “애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인격살인이라 못봐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심스러우면 당신들이 기레기들 꽉 잡고 있으니 폭로하라”며 “그거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고 맺었다.
차 전 의원은 17,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현재 자유한국당 부천시 병 당협위원장이다.
한편 14일 늦은 밤부터 해당 글이 논란으로 불거지자 차 전 의원은 이를 삭제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