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사진) 자유한국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유족을 향해 망언을 쏟아낸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는 세월호 참사 5주기 하루 전날인 15일 오후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말했다.
이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지겹고 무서운 사람은 당신 같은 사람”이라며 “우선은 이 말만 하겠다”라고 반응했다.
차 전 의원은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페이스북에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고 하고 있다”며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 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에게 세뇌 당해서 그런지 남탓으로 자기 죄의식을 털고 있다”고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차 위원장은 글 내용 중 ‘세월호 유가족들’이라고 쓴 부분을 ‘세월호 유가족들 중 일부 인사들’이라고 바꿨다가, 결국 삭제했다. 사과는 없었다.
그는 지난 2월 ‘문재인 적폐’라고 쓰여있는 종이를 태우는 연탄에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그림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놓기도 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