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셩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부문 스마트폰 제품 사업부 부사장이 16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HAS 2019에서 5G 폴더블폰 ‘메이트 X’를 소개하고 있다. /권경원기자
화웨이의 5G 기반 폴더블폰 ‘메이트 X’가 오는 7월 출시된다. 다음 달 국내에서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5G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폼팩터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16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인터컨티낸털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19(HAS 2019)’에서 메이트 X의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숀 셩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부문 스마트폰 제품 사업부 부사장은 직접 메이트 X를 들어 올려보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폴더블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트X는 아웃폴딩(바깥으로 접히는 방식) 폴더블폰으로 펼쳤을 때 8인치의 대화면을 갖추고 있다. 접었을 때는 앞뒤로 각각 6.6인치와 6.38인치 화면을 탑재하고 있다.
셩 부사장은 “다양한 종류의 5G 스마트폰이 오는 10~11월 출시될 것”이라며 “내년엔 중가, 오는 2021년엔 저가형까지 모든 라인업의 5G폰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국내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새로운 폼팩터 시장의 점유율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의식하듯 셩 부사장은 “경쟁 업체도 5G 단말기와 칩셋을 출시했지만 SA(5G 단독)와 NSA(LTE·5G 연동)를 동시에 지원하는 칩셋은 화웨이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메이트X는 자체 개발한 5G 모바일 프로세서 ‘기린 980’과 5G 모뎀칩 ‘발롱 5,000’을 탑재하고 있다. 화웨이에 따르면 발롱 5,000은 SA와 NSA를 모두 지원하는 최초의 칩셋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단말기인 갤럭시 S10 5G를 판매하고 있다. 갤럭시 폴드는 미국에서 LTE(롱텀에볼루션) 버전으로 오는 26일 출시될 예정이며 5G 버전은 국내에서 다음 달 모습을 드러낸다. LG전자는 오는 19일 V50 씽큐(ThinQ)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네트워크 안정성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선전=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