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엽(왼쪽 여섯번째) LS전선 회장과 명노현(오른쪽 여섯번째) LS전선 대표, 권영일(왼쪽 네번째) LS전선아시아 대표 등 LS전선 관계자들이 16일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LS비나 공장에서 열린 전선 소재 공장 증설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아시아
LS전선이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전선 소재 공장을 증설한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229640)는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생산법인 LS비나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전선 소재 생산 능력을 연간 2만7,000톤에서 10만톤으로 확대했다고 16일 밝혔다. LS비나가 생산하는 전선 소재 10만톤은 일반 건축용 전력 케이블을 6만㎞ 이상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베트남의 전선 소재 수요는 연간 약 20만톤 수준이다. 이번 증설으로 LS비나는 베트남 전선 소재 수요의 절반을 생산하게 된다. LS비나가 전선 소재 공장을 증설하는 것은 최근 베트남에서 전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LS비나는 베트남 정부의 전력망 투자 확대, 외국인 투자와 건설 수요 증가 등으로 전선 수요가 늘고 해외 수출까지 하면서 부족한 전선 소재를 일본 등에서 수입해왔다. LS비나는 향후 자체 소비하고 남는 물량은 베트남과 주변 국가의 전선업체에 판매할 예정이다. LS전선은 전선 소재 생산 확대로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외부 판매에 따른 수익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일 LS전선아시아 대표는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광케이블과 중전압(MV) 전선, 버스덕트에 이어 이번에 전선 소재 설비의 투자를 완료함으로써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8년 설립된 LS비나는 베트남 전력청과 건설사 등에 전력 케이블을 공급하는 베트남 1위 케이블 업체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2개 생산법인(LS비나·LSCV)의 지주사로 지난 1·4분기에 매출 1,223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