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환(왼쪽 두번째) 신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열린 취임식 후 통합운용센터(IOC)를 방문해 담당 직원으로부터 각 터미널과 활주로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영종도=이호재기자
구본환 신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오는 2023년까지 연간 여객 1억명 이상이 이용 가능한 인프라 기반을 확보해 세계 유수 공항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초격차’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 신임 사장은 16일 인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신성장거점을 확보해 연간 여객 1억명이 이용하는 메가허브 공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구 사장은 “최근 공항산업의 패러다임이 여객과 화물운송이 중심이 되는 ‘1세대 공항’에서 호텔· 리조트·물류 등 배후지역을 개발하는 ‘2세대 공항’을 넘어 글로벌 교역과 생산의 중심이자 항공·관광·물류·스마트 융합 경제권을 구현하는 ‘3세대 공항’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항 주변 지역에 첨단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도시 전체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미국의 멤피스 공항을 3세대 공항 모델로 꼽았다.
구 사장은 “인천공항도 3세대 공항을 목표로 영종도, 송도, 강화도 등 인천공항 주변 지역을 아우르는 인천공항경제권을 구축해 비즈니스 허브·첨단산업 허브·항공지원 허브·물류관광 허브를 조성함으로써 글로벌 경제활동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방점을 찍었다. 인천공항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1호 사업장으로 공공기관 최초로 ‘비정규직 제로화’를 추진했다. 구 사장은 “하루 평균 20만명의 여객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은 7만명의 공항상주직원을 포함해 하루에만 30만명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소도시인 만큼 인천공항의 성장을 위해서는 사람 간의 화합과 신뢰, 공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구 사장은 국토교통부 국제항공과장과 서울지방항공청장, 항공정책실장 등 항공 관련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국토부에 재직하면서 인천공항 제2 터미널 개장,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사업을 완수했다. 구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2년까지 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