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석' 비극 서사 드러났다, 상상초월 과거에 충격 연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충격적인 비극 서사로 안방극장을 폭풍 몰입시켰다.

어제(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연출 김병수/ 극본 양진아/ 제작 제이에스픽쳐스) 12회에서는 비극의 굴레로 얽히고설킨 박진영(GOT7, 이안 역), 신예은(윤재인 역), 김권(강성모 역), 김다솜(은지수 역)의 서사가 밝혀져 시청자들을 충격으로 몰았다.

사진=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이날 이안(박진영 분), 윤재인(신예은 분), 은지수(김다솜 분)는 강성모(김권 분)와 그의 엄마 강은주(전미선 분)가 지하실 철문 안에 감금돼 살아왔던 끔직한 기억을 발견했다. 이를 기록한 ‘강령시 철공소 감금사건’ 자료 속에는 피해자인 아홉 살 강성모와 강은주가 그곳에서 스스로 탈출했지만 경찰이 자신들의 허술한 수사력을 숨기기 위해 사건을 덮어버린 뼈아픈 현실이 담겨있을 뿐이었다.

이어 의문의 남자가 강근택(이승준 분)이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목에 긴 흉터를 가졌다는 단서가 공개돼 흥미진진함이 배가, 지하실에 남은 이안은 사이코메트리를 통해 그곳의 참상을 읽어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특히 감정표현불능증인 강성모를 강근택과 같은 괴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애쓰던 강은주의 모성애와 절규는 더욱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이 같은 비극 속 이안과 윤재인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왔다는 강근택의 의미심장한 말에서 단서를 추적했다. 그동안 강성모가 맡았던 사건들 중 아이들의 목에 쇠사슬을 걸어 관리하고 역 밑의 폐쇄된 공간인 유령승강장을 은신처로 삼았던 앵벌이 사건을 짚어내 같은 흉터를 가진 강근택 역시 이곳 출신이라 확신한 것.

한편, 은지수는 2005년 영성아파트 사건을 담당했던 아버지 은병호(엄효섭 분)가 자신의 심장 수술비용 때문에 YSS건설과 비리결탁, 진범이 윤태하(정석용 분)가 아니란 진실을 묵과했음을 알고 충격과 죄책감에 빠졌다. 보는 이들 역시 안타까운 서사에 탄식을 금치 못했다.

그런 가운데 유령승강장으로 향한 이안과 윤재인은 쇠사슬, 칼, 강성모와 강은주의 사진이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 이를 사이코메트리한 이안은 강성모의 모습을 읽어내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 때 어둠 속에서 걸어가는 강성모와 강근택, 정의를 위해 결단한 은지수가 유령승강장으로 급히 달려오는 모습이 교차돼 긴박감 넘치는 스릴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 날의 일이 “내 지나간 과거 속에 가장 아픈 기억”이라는 의미심장한 이안의 내레이션까지 더해져 과연 처절한 운명으로 엮인 인물들이 총집합한 유령승강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있다.

박진영, 신예은, 김권, 김다솜 네 사람이 충돌할 운명의 소용돌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계속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