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스페인 금융그룹 산탄데르와 손잡고 브라질 자동차금융 시장을 공략한다.

17일 현대캐피탈은 브라질 현지법인인 ‘방코 현대캐피탈 브라질’이 정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방코 현대캐피탈 브라질은 브라질 내 현대자동차 전속 금융사로 자동차 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본금은 약 900억원이며 지분은 현대캐피탈과 산탄데르의 브라질 계열사인 방코산탄데르 브라질이 각각 50%를 나눠 보유했다.

브라질 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현대캐피탈 측의 설명이다. 브라질의 올해 예상 신차 수요가 270만대에 달하며 자동차 시장의 직전 3년 연평균 성장률은 11%에 이른다. 자동차 금융 이용률은 약 48%를 기록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현대자동차가 현지 시장의 9%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현대캐피탈이 산탄데르와의 합작 법인 설립 방식으로 현지에 진출한 것은 빠르게 현지화를 이뤄내기 위함이다. 실제 방코산탄데르 브라질은 49년간 현지에서 소비자 금융을 제공해왔다. 현대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방코산탄데르 브라질의 현지 네트워크에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금융 비법을 더해 현지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0일 방코 현대캐피탈 브라질 본사에서 황유노 현대캐피탈 사장, 앙헬 산토도밍고 방코산탄데르 브라질 최고재무책임자(CFO), 진의환 현대차 중남미권역본부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코 현대캐피탈 브라질’ 출범식을 가졌다. 현대캐피탈은 현지 금융당국의 영업 인가를 고려해 이날 정식 출범을 발표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