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고속철도역 첫삽...서남권 활기 띤다

2021년까지 703억 투입
서남권 산단 활성화 기대

서대구 고속철도역 조감도. /제공=대구시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18일 기공식을 갖고 공사를 시작함에 따라 대구 ‘철도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대구역을 기점으로 대구권 광역철도와 대구산업선, 도시철도 1·2호선은 물론 장래에 통합신공항 연결철도,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등이 연결되면 사통팔달의 철도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단은 18일 대구 서구 이현삼거리 북편 서대구역사 부지에서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 기공식’이 열린다. 서대구역은 포화상태인 동대구역의 기능분산과 서남부권에 집중돼 있는 산업단지 및 주거지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됐다.


KTX·SRT 등 고속철도와 대구권 광역철도가 정차하는 역사로 오는 2021년까지 사업비 703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7,183㎡ 규모의 선상역사 및 부대시설이 건설된다. 편도 기준으로 SRT 10회, KTX 11회 정차하고 대구권 광역철도는 61회 운행될 예정이다.

서대구역이 개통되면 140만 서대구권 시민들의 철도이용이 편리해지고 대구 산단의 85%가 집중된 서남권 산단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대구역 개통은 사통팔달 철도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간다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경북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신설되는 서대구역을 통과한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철도를 새로 건설하지 않고 경부고속철도 전용선 개통으로 여유가 생긴 기존 경부선 선로를 활용해 4년 내 준공·개통할 예정이다. 또 지난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대상으로 확정된 대구산업선철도가 서대구역을 시점역으로 국가산단 등 서남권 산단을 연결한다. 대구산업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도 환승체계를 갖춤에 따라 도심을 잇는 철도교통 편의도 한층 좋아진다.

정부가 연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부지 선정을 약속하면서 서대구역을 기점으로 하는 공항철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대구시는 이미 서대구역 설계 단계부터 공항철도 연계를 고려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항철도 연결을 위해 서대구역 건설 과정에서 남·북쪽에 각 하나씩 플랫폼과 선로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대구와 광주가 추진 중인 ‘대구-광주간 달빛내륙철도’도 서대구역에서 출발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대구역은 대구 동서 균형발전의 초석이자 서남부권의 교통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며 “대구산업선, 서대구 역세권 개발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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