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수익률도 봄볕든다

[에셋+핫 IPO]
1분기 신규 상장기업 12곳
대부분 두자릿수 수익률 올려
물량 10% 코스닥 우선 배정
공모주하이일드펀드 등 유망


올해 중·소형주 주도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살아나며 공모주 수익률도 회복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IPO 공모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8%나 늘어난 7,875억원으로 집계됐다. 1·4분기 상장 기업 수는 16개로 지난해 같은 간인 17개보다 숫자는 줄었으나, 공모금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 4곳(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82%), 셀리드(56%), 에코프로비엠(37.5%) 등 대부분의 종목이 두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오는 2·4분기에도 IPO 시장에는 봄 기운이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2·4분기 수요예측 일정이 확정된 기업은 에스엔케이, 한화에스비아이스팩, 하이스팩4호 등 3곳에 불과하지만, 바디프랜드, 지니틱스, 마이크로디지탈 등이 2·4분기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다. 2·4분기 상장 기업은 최대 20곳에 달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2·4분기 IPO 시장 규모는 1조원대가 될 것으로 봤다.

IPO 시장이 살아나자 투자자들은 공모주 펀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단순 공모주 펀드 외에도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나 코스닥벤처펀드를 찾는 투자자가 많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총 배정 물량의 10%를, 코스닥벤처펀드는 20%(코스닥 종목)가 우선 배정되기 때문이다. 대신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하이일드 채권 비중이 45%를 넘다 보니 특히 크레디트 시장의 향방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될 수 있으며, 코스닥벤처펀드 역시 코스닥 관련 보유 비중이 높다 보니 코스닥 시장의 향방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움직인다는 단점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 역시 투자 성과가 우수한 검증된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며 “공모주 투자는 기존의 상장 기업 대비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밸류에이션에 어려움이 존재하고, 장기간에 걸친 상장 주관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변수가 성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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