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17일 38개 부문, 221개팀 체제로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사진제공=아시아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안전 강화, 매각 집중, 체질 개선 등을 목표로 진행됐다. 17일 아시아나항공은 기존의 39개 부문, 224개팀 체제로 운영하던 조직을 38개 부문, 221개팀 체제로 개편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 1일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밝힌 ‘3대 중점과제’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한 사장은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개편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정비본부 내에 정비품질부문을 신설했다.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정비본부장 아래 흩어져 있던 정비품질팀과 정비검사팀을 모았다. 정비훈련팀도 신설해 정비품질팀과 정비검사팀이 총괄하도록 했다. 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항공사 중 노후 항공기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을 인지, 안전 운항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항공기 83대 중 23%에 해당하는 19대가 항공기 연수 20년 이상인 노후기로 집계됐다.
안전 업무 강화를 위한 팀 통합도 단행했다. 사장 직속조직인 안전·보안실 산하의 안전예방팀과 안전심사팀을 안전품질관리팀으로 통합했다. 운항본부에 속했던 운항표준팀과 운항평가팀은 운항표준평가팀으로, 운항훈련팀과 운항훈련지원팀은 운항훈련팀으로 통합했다.
매각 작업을 위한 업무 조정도 진행됐다.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있던 구매부문은 경영관리본부로 이관했다. 이로 인해 전략기획본부에는 전략기획부문과 재무부문만 남았다. 경영관리본부는 기존의 인하(HR)와 대외협력, 커뮤니케이션 부문에 구매부문까지 함께 맡을 예정이다.
기존에 ‘감사보고서 사태’로 사직 의사를 밝힌 임원들의 사표도 수리됐다. 김이배 전략기획본부장과 김호균 재무담당 상무의 사표를 받아들였다. 이들의 공석을 메꾸기 위해 진종섭 상무를 전략기획 본부장으로, 임수성 상무는 전략기획담당 임원으로 임명했다. 재무담당 임원업무 대행에는 최재형 부장이 맡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정비를 강화하고, 안전·운항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편한 것”이라며 “안전 운항을 위한 조직을 강화해 본연의 업무인 항공운송업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