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17일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 도중 이번 앨범에서 협업한 가수 할시의 영상이 나오자 취재진을 위해 바닥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17일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곳은 바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다. 이곳에서 가수 기자간담회가 열리기는 처음이라는 점 자체가 의미를 가진다. 지난해 9월 열린 남북정상회담 취재 지원을 위한 메인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곳이 DDP로 당시 내외신 기자 2,700명이 이곳에 모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지켜봤다.
또 이날 기자간담회는 전세계에 지속되는 BTS 신화를 실감케 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3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고 외신 기자 30명도 참석했다. 면적 2,992㎡의 DDP 알림 1관은 오직 BTS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공간 전체가 새 앨범 콘셉트인 핑크색으로 물들었다.
형식도 이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이었다. 간담회는 두 꼭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150여 개의 해외 매체에서 미리 받은 질문을 토대로 키워드가 제시되면 BTS가 답하고 유튜브 계정 ‘방탄TV’에 생중계됐다. 멤버 RM은 “사전 질문이 굉장히 많았다고 들었는데 뜨거운 관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2부에서는 생중계 없이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나눴다. 유튜브 계정 ‘방탄TV’에 생중계된 회견은 25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행사장 밖에는 국내외에서 모인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행사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모여있었던 팬들은 기자회견장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BTS와 같은 장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표정이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