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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안아프네요”
바늘 대신 레이저를 이용한 채혈기를 개발하는 라메디텍의 채혈기를 이용해 혈당을 측정한 한 참가자는 “따끔거리지도 않아 피가 난 줄도 몰랐다”며 신기해했다. 바로 옆, 국내 최초의 웨어러블 심전도 장치를 개발한 휴이노의 ‘메모워치’앞에도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렸다. ‘메모워치’는 국내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선정된 제품으로 실시간으로 환자의 심전도를 측정, 저장 후 의사에게 제공해 불필요한 내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바이오코리아’ 현장은 K바이오 육성의 최전선을 맡고 있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상호 협력 및 투자를 촉진하게 위해 매년 개최되는 바이오코리아에 올해 50여개국에서 750개 기업, 2만5,000여명의 보건산업 관계자가 찾았다. 14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바이오코리아, 기술도약의 원년을 꿈꾸다’를 주제로 19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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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보건의료 산업은 연평균 5.3%씩 성장해 대기업들도 뛰어드는 핵심산업”이라며 “정부는 신약, 의료기기, 재생의료를 집중 육성해 출발은 늦었어도 ICT에서 그랬듯이 세계 1위를 향해 달려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2018년 한 해에만 5조원이 넘는 신약 기술수출을 달성했다.
이번 행사에는 혁신 기술 개발과 기술수출 계약의 성공 경험을 가진 기업들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열려 제2의 유한양행을 꿈꾸는 업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한양행, 브릿지바이오, ABL바이오의 기술개발 담당자가 직접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 사례 발표를 진행한다. 화이자, 머크,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탑 제약·바이오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들 역시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사항에 대한 전략을 발표한다.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면역항암제와 세포치료제에 대한 국내외 연사의 강연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에 진행된 ‘면역항암제 개발동향 및 임상시험 현황’ 세션에서는 면역항암제의 국내외 임상적용 현황을 소개했으며 18일에 진행할 ‘세포치료제(CAR-T) 개발 및 인허가 트렌드 분석’ 세션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인허가 전략과 국내외 CAR-T 개발사들의 케이스 스터디가 이뤄진다. 이중항체와 줄기세포 관련 세션도 준비됐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