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그룹 승계 관련 변동성 확대 - KTB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은 18일 한진칼(180640)에 대해 그룹 승계 이슈와 관련해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대한항공, 진에어 등 배당 여력이 있는 상장 자회사들의 가치 상승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높였다.


이한준 연구원은 “현재 한진칼의 주가(17일 종가 기준 3만8,900원)는 직전에 KTB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3만원)를 초과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지분 상속 재원 마련을 위해 향후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으나 현 주가를 기준으로 보면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 측면에서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오는 6월 8일 상속가액이 확정되기 전까지 한진칼의 주가 상승은 총수 일가에도 상속세 증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이 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 한진칼 지분의 상속가액은 4,144억원으로, 한진과 정석기업의 가치까지 합산하면 총 상속가액은 5,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상속세율 50%를 단순 적용하면 2,500억원가량의 세금 부담이 발생한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한진칼이 칼호텔네트워크,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등 비상장 자회사 매각을 통한 특별 배당을 모색하면서 자산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현시점에서 이를 순자산가치(NAV)에 반영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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