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랩어카운트 리테일 잔액 5.3조 돌파

총잔액 6.1조의 85% 차지

KB증권은 랩 어카운트의 리테일 잔액이 지난 9일 기준으로 5조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리테일 잔액은 본사 홀세일 조직이 아닌 지점 영업조직을 통해 유치된 소액계좌자금이다. 리테일 잔액이 랩 어카운트 총 잔액인 6조1,000억원의 85% 이상을 차지한 것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KB증권 측의 설명이다.


2년 전만 해도 2조원 수준이던 KB증권의 리테일 랩 어카운트 잔액이 급격히 성장한 데는 2017년 7월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본격 돌입하며 출시한 ‘KB 에이블 어카운트’의 역할이 컸다. KB 에이블 어카운트는 하나의 계좌 내에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운용·관리하는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이다. 이 서비스는 총 16개의 우수한 포트폴리오, 업계 최저 수준의 가입금액, 차별화된 운용·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해 최근 잔액 2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시장 상황과 고객 성향에 따라 알맞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목표전환형·성과보수형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인 점도 영향을 줬다. 높은 시장 변동성 대응을 위해 출시한 ‘KB 에이블 맞춤형’ 서비스는 목표수익률 달성 시 안전자산으로 전환 운용되는 목표전환형 서비스로 짧은 모집기간에도 불구하고 1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고 배당 관련 종목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KB 에이블 배당랩’은 기본형과 함께 수익이 발생했을 때만 운용성과에 따라 성과보수가 결정되는 성과보수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B증권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 투자 대상이 아닌 부동산과 인프라·헤지펀드 등 다양한 글로벌 자산 시장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형 랩 어카운트 서비스를 출시해 상품 종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