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계열사 제이브이엠의 전자동 의약품 분류·포장시스템이 1억5,000만 러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러시아 OMB와 전자동 의약품 분류·포장시스템인 ATDP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모스크바에 위치한 OMB는 1991년 설립된 의료기기 공급 전문업체로다. 지멘스,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시스멕스 등 유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한미약품과 제이브이엠은 러시아에서의 자동조제기 시장 개척에 OMB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OMB의 모회사는 러시아 최대 의료 진단검사 서비스 전문기업 인비트로다. 이 회사가 러시아 전역의 검사센터들과 연계되는 권역별 조제 공장형 약국들을 만들기로 결정할 경우 ATDPS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제이브이엠은 이번 계약에 따라 모스크바 세치노프(Sechenov) 의대 병원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의료기관에 ATDPS 설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러시아는 2020년부터 약품이력추적관리제 도입을 준비하며 제도 및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러시아 주요 병원들에 ATDPS 도입이 확대되면 조제된 약품 추적·관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경 제이브이엠 부사장은 “ATDPS의 러시아 진출은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시장 확대 잠재력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브이엠의 대표 제품인 ‘ATDPS’는 병원의 처방정보전달시스템 또는 약국의 전산시스템과 연동해 자동으로 의약품을 분류·분배·포장한다. 처방된 약의 조제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쇄하며, 누계처리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약국 규모와 사용하는 약품의 종류, 수량, 빈도 등에 따라 사양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