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송파, 매매보다 증여가 많아

규제 영향 "차라리 물려주자"
서울 1분기 매매의 50% 넘어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양도소득세 중과, 공시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매 대신 증여로 돌아선 집주인들이 계속 늘고 있다. 서울 강남 일부 지역은 매매보다 증여가 더 많은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4분기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2,977건으로 같은 기간 매매 5,326건 대비 55.9%를 기록했다. 매매 대비 증여 비중이 50%를 넘은 것이다. 1·4분기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 건수(1만 8,089건) 가운데 증여는 16.5%를 차지했다.

증여는 강남 등 일부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일수록 증여 추세가 뚜렷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보다 증여가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초구의 경우 이번 분기 아파트 증여 건수는 289건으로 같은 기간 매매 건수(160건)보다 1.8배가량 많았다. 송파구 역시 증여 367건으로 매매 253건를 압도했고, 강남구는 증여(201건)와 매매(239건)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노원구는 1·4분기 아파트 증여(113건)가 매매량(547건)에 미치지 못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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