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인득 얼굴 공개 / 연합뉴스
경찰 안인득 얼굴 공개 / 연합뉴스
“이름은 안인득, 나이 42세”
자신이 살던 집에 불을 지르고 화재를 피해 탈출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은 경남 진주 방화·살인 사건 피의자의 신상이 19일 공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전날 오후 외부위원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날 진주 방화 살인범 안인득(42)씨의 신상을 공개키로 결정했다. 공개 대상은 실명, 나이, 얼굴 등이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8조2는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신상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 씨의 과거 정신질환 병력이 확인되지만 수사 과정에서 사물을 변별하고 의사를 결정하는 능력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인정돼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며 “안 씨 정보를 해킹하거나 안 씨 주변 인물을 SNS에 공개하는 경우 처벌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최근 사례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김성수(29), 손님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살해한 뒤 과천 서울대공원 근처에 유기한 변경석(34),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5), ‘어금니 아빠’ 이영학(36) 등이 있다.
경찰은 안 씨 신상 공개로 안 씨 가족 등 주변인이 2차 피해를 겪지 않도록 진주경찰서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가족보호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 방화 난동 사망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주민들이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아파트 출입구 바닥에 사건 당시 끔찍한 상황을 대변하는 듯 주민들의 핏자국이 곳곳에 가득하다. / 연합뉴스
경남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에 방화·살해한 안인득(42) 씨가 과거에도 위층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오물 투척하고 위협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기록됐다. / 연합뉴스
안인득 씨가 불 지른 본인 집 사건 현장 / 경남소방본부 제공
진주 아파트 방화·살해 혐의를 받는 안인득(42)씨가 17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위층 벨 누르는 진주아파트 방화범 / 연합뉴스
17일 오후 경남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진주아파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 연합뉴스
17일 오후 경남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진주아파트 희생자의 한 유족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진주경찰서 이희석 서장이 17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 대강당에서 진주 아파트 방화·살해 사건과 관련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진주 아파트 방화범의 손 / 연합뉴스
민갑룡 경찰청장이 18일 경남 진주 한일병원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만나고 있다. / 연합뉴스
18일 오후 경남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진주 아파트 방화 흉기 난동 사건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와 유가족 지인 등이 조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방화 흉기 난동사건’이 난 경남 진주시 모 아파트에 18일 대한적십자사 심리회복지원센터 등이 문을 열었다. / 연합뉴스
안 씨는 지난 17일 오전 4시 25분께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다음 계단으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살인 등)를 받고 있다.
안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5명은 숨졌고 6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9명은 화재 연기를 마셔 다쳤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