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UAE 스파이’ 2명 체포…“카슈끄지 살해 관여 조사”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고(故) 자말 카슈끄지/AP연합뉴스

터키 당국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스파이로 추정되는 정보요원 2명을 붙잡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19일(현지시간) 터키 수사 당국이 UAE를 위해 터키 내 아랍인 감시활동을 벌인 혐의로 2명을 이스탄불에서 지난 15일 검거했다고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UAE를 위해 정보요원으로 활동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수사 당국은 특히 검거한 2명 중 1명이 카슈끄지 살해와 시신 유기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용의자는 카슈끄지가 살해된 지 며칠 후 터키에 입국했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카슈끄지는 사우디 왕정을 비판하는 글을 여러 차례 게재한 인물로 작년 10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자신을 기다린 사우디 요원들에 의해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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