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과 3호선 양재역을 지선 형태로 잇는 사업을 추진한다.
서초구청은 지난달부터 ‘양재지선 철도사업’ 타당성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서초구는 타당성 검토 외부 용역을 통해 신규 철도노선 발굴, 경제성 분석, 기존 노선과의 기술적 연계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초구가 계획하고 있는 방안은 4호선 선바위역과 3호선 양재역 사이의 6㎞를 지선으로 잇는 형태다. 지하철 2호선의 성수지선, 신정지선과 같은 방식이다.
우면동은 우면지구와 서초보금자리지구 등 입주 이후 인구가 크게 늘었지만, 교통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취약해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면동에서 강남대로로 향하는 태봉로 연장도로 건설(2020년 완공 예정) 등 각종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지하철 노선에 대한 요구가 계속 터져 나왔다. 위례과천선이 이 지역을 지나갈 가능성이 높지만, 지자체 간 갈등으로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서초구는 이에 따라 위례과천선과 별개로 양재 지선을 대안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재 지선 신설은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교통 관련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서초구는 올 연말까지 타당성 검토를 마친 뒤 서울시의 도시철도망 계획에 양재 지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 및 관계기관과 사업 진행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도 우면동 지역 대중교통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만큼 서초구의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우면동 지역은 차량 정체와 대중교통 효율성 저하로 교통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양재동, 우면동을 지하철로 연결해 일대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