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글라스의 ‘글라스락 스마트 오븐’. /사진제공=삼광글라스
음식이나 식재료 용기를 만드는 밀폐용기 업체들은 사람의 건강과 직결된 제품의 특성상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들은 더 안전하고 위생적이면서도 폐기 후에도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필(必) 환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종합주방용품기업 삼광글라스는 친환경적인 소재를 이용해 제품을 제작한다. 대표 제품인 글라스락은 자연원료로 구성돼 환경에 무해한 소다석회 유리 소재로 만들어진다. 플라스틱처럼 폐기물 배출 문제가 없고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을 해치지 않는다. 자연원료로 만들어진 만큼 유해물질의 발생 우려가 없어 사람이 직접 섭취하는 식재료나 음식을 담기에 안전하고 위생적이라는 설명이다.
삼광글라스는 ‘유리는 깨지기 쉬워 높은 온도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소비자의 인식도 깨나가고 있다. 독자적인 유리 제조 기술력으로 탄생시킨 ‘템퍼맥스(TEMPERMAX™)’가 그 예다. 템퍼맥스는 충격에 더욱 강력해진 한편 열탕이나 전자레인지에서도 조리가 가능하도록 내열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국내 출시한 전기오븐용 내열강화유리 밀폐용기 ‘글라스락 스마트 오븐’은 230도의 오븐이나 영하 20도의 냉동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내한·내열성을 갖췄다. 오븐사용률이 높은 미국과 유럽의 음식 문화에 맞춰 이미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8년간 판매하며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며 재활용이 가능한 소다석회 유리 소재로 만들어 환경까지 생각했다.
삼광글라스는 환경보호를 위한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유리 소재를 사용해 환경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원그린스텝(One Green Step)’을 진행하며 8만개 이상의 글라스락을 어린이집과 병원, 학교 등에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적극적인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호소하기 위한 ‘노 플라스틱, 예스 글라스! (No Plastic, Yes Glass!)’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 제품의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환경호르몬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환경 캠페인이다. 플라스틱 용기 교환행사와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 이벤트 등을 통해 소비자와 함께할 수 있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캠페인 활동의 일환으로 협력사 50여곳에 유리컵 2,000개를 무상 지원하며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코멕스산업은 산화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의 밀폐용기 ‘자연으로 돌아가는’ 시리즈를 출시하며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산화 생분해 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과 달리 온도와 습도 등 미생물이 자랄 수 있는 일정 조건의 환경에 묻히면 ‘산화 생분해’ 기간을 거쳐 제품이 완전히 분해돼 자연계로 돌아가는 친환경 소재다. 제품을 쓸 때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지만 폐기되면 미생물·온도·수분 등에 의해 분해돼 자연계로 돌아가 선순환된다. 재활용도 가능하고 환경 호르몬 의심물질인 비스페놀-A(BPA)가 검출되지 않아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적인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장점에 최근 아랍에미리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산화 생분해 이외의 일반 플라스틱 제품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코멕스의 ‘자연으로 돌아가는 바른용기’. /사진제공=코멕스
현재 코멕스는 △플라스틱 밀폐용기 라인인 ‘자연으로 돌아가는 바른용기’ △위생장갑·위생백·지퍼백 라인인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모용품’ △다회용 접시 및 찬기 라인인 ‘자연으로 돌아가는 다회용기’ 등의 라인업을 갖췄다. 이 제품의 슬로건은 ‘당신은 지금 깨끗한 지구를 위한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다.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있다. 코멕스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이 올바르게 사용되고 제대로 폐기돼 자연계로 선순환되는 지속 가능한 변화가 많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코멕스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시리즈 주방용품을 필두로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까지 친환경적인 제품 출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