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광화문 집회 분위기 전국으로…내달 정부비판 '대국민 보고대회' 계획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광화문 장외집회에 이어 다음 달 문재인 정부 2년을 비판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로 대여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20일 대규모 장외집회의 동력을 최대한 살려 정국의 주도권을 다지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전날 장외집회를 두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이 함께한 피 끓는 외침”이라고 평하며 “국민의 외침은 단순히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이 아니다. 오늘의 대한민국과 우리의 미래세대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와 관련 “인사 참사의 책임을 실무 비서관 교체로 어물쩍 넘기려 하고 있다”며 “‘실무자 꼬리 자르기’로 조국, 조현옥 수석에게 면죄부를 하사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교·안보 정책은 “실패를 반복하며 ‘국제 외톨이’, ‘굴욕외교’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며 “동맹국인 미국에는 ”누구 편이냐“는 얘기를 듣는 근심거리로 전락했고, 북한 김정은에게는 ”오지랖 넓다“는 비아냥을 듣는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고 평했다.

경제정책에는 “선심성 퍼주기 예산집행으로 국민과 미래세대에 빚더미만 더해주고 있다”며 “여당 대표라는 분이 17개 시도를 돌며 뿌린 예산 공수표만 134조에 이른다고 하니, 나라 곳간 거덜 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전날 장외집회를 ‘색깔론’이라고 비판한 청와대와 여당에는 “제 발 저린 도둑의 모습이다. 답답하다 못해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부디 청와대와 민주당은 ‘색깔 없는’ 국민의 걱정을 깊이 새겨듣기 바란다”고 받아쳤다.

한편 한국당은 내달 문재인 정부 2년을 비판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 행사는 김태흠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당내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가 계획하고 있다. 약 한 달 동안 부산·대구·충청·수도권 등을 돌며 현 정부의 문제점을 고발할 계획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