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도 사라진다

주의원 해안선보호에 400만달러 투입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 /블룸버그

미국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이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15~20년이면 하와이 해변 일대가 자주 침수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하와이주 의원들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해변과 거리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고 해안선을 보호하기 위해 수백만달러를 투입하는 법안은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도 만조 때는 바닷물이 해변으로 밀려 들어와 도로와 인도를 침범하는 일이 잦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 백사장과 해변거리를 모두 잃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 하와이주 하원의원이자 법안 대표 발의자인 크리스 리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은 해변 보호 계획 수립 및 실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법안에 따르면 향후 2년 내 400만달러(약 45억원)를 투입하고 탄소세를 부과해 기후변화 대책 관련 펀드를 조성하고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나온 연구에 따르면 금세기말 하와이의 해수면은 0.9m 상승하며 약 6,000개에 달하는 건물과 2만여명의 주민들이 상습적인 바닷물 범람에 시달릴 전망이다. 해변 백사장은 쓸려 내려가고 수십 ㎞에 달하는 도로가 유실되며 주요 항구와 공항 역시 범람의 피해를 보게 된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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