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주 추천주로 유통과 패션, 식품 등 내수주를 꼽았다. 기계나 조선 등 경기 순환업종을 추천한 증권사도 다수였다.
KB증권은 LG생활건강(051900), 휠라코리아(081660), 현대건설기계(267270)를 꼽았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4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1%,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 매출액 증가비율은 지난해 1·4분기 대비 50%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중국 법인의 매출 신장(59%)이 두드러졌다는 것이 KB증권의 분석이다. 올해 들어 40% 넘게 크게 오른 휠라코리아는 앞으로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KB증권 관계자는 “휠라코리아의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영업이익의 80% 가까이 차지할 것”이라며 “국내 유일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프리미엄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중국과 인도 판매량 증가가 눈에 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4.3% 늘었고, 올해 인도 수출 물량은 지난해보다 22.8%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시장에서는 두산(000150)과 롯데제과, 코스닥 상장사로는 제약사 앱클론(174900)을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최근 인적분할을 단행한 두산은 성장사업의 가치가 반영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신규 분할법인은 주가 상승, 기존 존속법인은 고배당 정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적자에 허덕였던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힘 입어 이익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올해부터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유럽 법인이 연결 실적으로 다시 반영되는 점도 추천 이유다. 앱클론은 올해 안에 국내 최초로 혈액암 치료제인 CAR-T의 임상 돌입이 기대된다.
SK증권은 이마트(139480), 애경산업(018250), 현대중공업(009540)을 선정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이마트는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SSG닷컴이 신성장 동력의 입지를 다지고 있고, 편의점 형태인 이마트24와 프라퍼티 등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애경산업은 중국 오프라인 채널 확장과 수출·면세 부문의 고성장이 주가를 끌어올릴 견인차로 꼽혔다. 또 애경산업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에 그쳐 화장품 산업에서 가장 저평가가 심한 종목이기도 하다. SK증권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주가 하락이 많이 진행된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 크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기(009150)와 호텔신라(008770), 쌍용양회(003410)를 꼽았다. 삼성전기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부품 재고 소진이 일단락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이 우려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트리플카메라 확산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평가했다. 호텔신라는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이, 쌍용양회는 높은 배당수익률과 배당률 추가 상향 가능성이 추천 이유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