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감독 봉준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봉준호 감독/사진=양문숙 기자
송강호 배우 /사진=양문숙 기자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와 다시 한번 재회한 것에 대해 “지난 17년간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에 이어 이번 ‘기생충’까지 4편의 작품을 함께 했다”며 “기쁘고 영광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또 “송강호는 축구에 비유하자면 메시나 호날두”라며 “이들은 작은 동작이나 몸짓만으로 경기의 수준을 바꿔버린다. 배우로서 송강호가 그런 존재”라고 극찬했다.
봉준호 감독에게 송강호는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였다. 봉 감독은 “송강호와 있으면 영화를 찍으며 더 과감해질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송강호는 “봉 감독은 매번 놀라운 상상력, 통찰력 있는 작품들에 도전하는 분”이라며 감독의 극찬에 화답했다.
송강호는 ‘기생충’ 작업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 전했다. ‘살인의 추억’ 이후, 16년 이후의 봉준호 감독의 진화이자 한국영화의 진화라고 밝힌 것.
그는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낌하고 비슷했다. ‘괴물’이나 ‘설국열차’는 장르적인 묘미와 즐거움을 줬다면 이 영화는 그걸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로, 오는 5월 말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