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자흐 정상회담…"신북방정책으로 공동번영 이룰 것"

신북방정책-카자흐스탄 2050 연계 약속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협력에도 공감대
우주협력 등 7건의 조약 및 MOU 체결도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의 대통령 궁에서 “올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내실화하고 미래지향형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카자흐스탄은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신북방정책과 카자흐스탄이 추진 중인 ‘카자흐스탄 2050 국가발전전략’ 간 연계를 통해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함께 이뤄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2050 국가발전전략은 30위 내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카자흐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장기적 국가발전전략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카자흐스탄 모델’을 참고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지속적 협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카자흐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고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및 국제사회로의 관여를 위해 카자흐스탄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회담 직후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한-카자흐스탄 정상 공동성명’이 채택된 데 이어, 양 정상의 임석 하에 7건의 조약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이어졌다. 양국은 우선 상대국에 수형 중인 자국민을 상호 이송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한 뒤 4차 산업협력, 우주협력과 관련한 MOU를 체결하고 의료기관 개설 협력 등을 포함한 보건의료 협력 이행계획에도 서명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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