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합의되기도 전에 "합의문 찬동" 글 올린 조국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페이스북 캡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안건 합의에 대해 ‘합의안에 찬동한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가운데 조 수석이 해당 글을 올린 시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오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법을 비롯해 패스트트랙 안건에 잠정적으로 합의를 이룬 직후 조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정수석으로서 나는 이 합의안에 찬동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하지만 해당 글의 게시 시간은 합의가 이뤄지기 하루 전인 21일 오후 6시34분으로 표시됐다. 조 수석이 이 글을 공개한 오후 3시20분께 게시글 작성 시점이 ‘21시간 전’으로 표기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간 차이에 일각에서는 조 수석이 여야 4당의 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합의 내용을 미리 알고 자신만 볼 수 있게 페이스북에 글을 써놓고 합의문이 발표되자 이를 공개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한편 글 작성 시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글은 삭제되고 동일한 내용의 새로운 글이 게시된 바 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