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에서 이너보틀과 손잡고 개발한 친환경 패키지 샘플/ 사진제공=코스맥스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회사 코스맥스(192820)가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코스맥스는 친환경 용기 제작업체 이너보틀과 손잡고 재활용이 쉬운 화장품 패키지 개발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르면 올 하반기 시제품에 적용될 예정인 친환경 용기는 내용물이 남아있는 채로 버려지던 기존 용기의 한계를 개선하는데 방점을 찍는다. 코스맥스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자 하는 고객사에 우선 적용하며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친환경 패키지는 용기 내부에 화장품이 닿지 않아 재활용이 쉽다. 기존 펌프 용기와는 달리, 탄성이 높은 실리콘 파우치가 내용물을 모두 사용하게 해준다. 새로운 친환경 용기는 경제성도 갖추고 있다. 내용물을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에어리스 용기보다 10~20% 정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내용물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차폐성을 높여 화장품이 산화되거나 변성되는 것도 방지한다.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아 인체에 안전하며 용기를 따로 세척을 할 필요가 없어 재활용이 용이하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종이처럼 분해가 쉬운 소재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원통형부터 사각, 타원형 등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코스맥스 측은 기존 충진 설비를 이용해 개발된 것인 만큼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천 코스맥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재 화장품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대체재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 ‘플라스틱 다이어트 캠페인’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응한 환경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